을지로 바이브|마음이 열리는 공간, 에바다커피

마음이 열리는 공간, 에바다커피

동네열전|을지로 바이브

동물, 청년, 상인까지 함께하는 세운의 열린 쉼터 에바다커피를 소개합니다.


세운상가 서쪽 보행데크 초입에 들어서면, 강렬한 서체로 눈길을 끄는 카페 ‘에바다 커피’가 있습니다. 언뜻 힙지로 감성을 살려 입점한 신규 카페처럼 보이지만 실은 36년째 세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계신 베테랑 사장님의 가게입니다. 가게 외관에 산뜻한 그래픽은 콜론비 아츠 팀의 작품입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주민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오픈 셔터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그래픽입니다. 가게 내부에는 해바라기가 돋보이는 화사한 장식과 이와 대조되는 오래된 다방용 테이블이 믹스 매치되어 매우 매력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에바다커피 내부

다소 생소한 단어 ‘에바다’는 열려라, 눈을 뜨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요. 김려순 사장님은 어려운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마음을 넓게 쓰라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화통하면서 러블리한 성격을 소유한 사장님과 꼭 맞는 이름입니다. 한창 때인 20대에 장사를 시작하신 사장님은 가게 이름에 걸맞게 36년째 세운의 열린 쉼터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에바다커피의 대표 메뉴 믹스커피

에바다 커피의 대표 메뉴는 메뉴판에 없는 믹스커피입니다. 이 믹스커피는 사장님만의 시크릿 레시피로 완성되는데요, 특히 더운 여름 아이스 믹스커피가 인기가 많습니다. 세운에 다른 다방들과는 달리 에바다에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메뉴도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요즘 변화하는 커피 트렌드에 맞춰 4년 전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손수 배우신 덕인데요. 이처럼 시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감각이 바로 세운의 장사 감각입니다.

에바다커피의 마스코트 초롱이

에바다 커피는 평소에는 세운 사장님들의 사랑방이지만 어른들만 찾는 공간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열린’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이면 사장님과 함께 작업했던 성균관대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이 방문하고요, 동물들도 따뜻한 사장님의 마음씨를 알아보고 에바다에 찾아옵니다. 그 중 사장님과 깊은 연을 맺게 된 고양이 초롱이는 에바다의 마스코트입니다. 버려진 길냥이를 사장님이 거둬 어여쁘게 키우셨답니다. 인터넷 속 에바다 방문 후기에도 초롱이 간증이 가득합니다.

세운상가에 왔다면, 단순히 커피 한 잔 보다 더 많은 것을 마실 수 있는 에바다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