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소식

ART PISS 유영국

SpaceBA(대표 임도원/송요비, 이하 스페이스바)는 프로젝트 그룹 10 AAA와 함께 유영국 작가의 <ART PISS> 개인전을 2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한다. 유영국 작가(이하 작가)는 작품 안에 양립 불가능한 요소를 의도적으로 설치하여 관객에게 심리적 동요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작가의 의도는 <ART PISS> 라는 전시 네이밍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작가는 PISS 라는 속어와 PIECE라는 품격 있는 단어와의 발음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두 개의 양립 불가능한 현상을 동일한 차원에 배치하는 허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픔 <Fountain>은 시대, 문화, 종교, 지역 등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을 층층이 배치하여 무언가 중요한 시대정신을 표현할 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하지만 맨 위층에 있는 오줌싸개 조형물을 배치함으로써 허무하게 기대를 무너뜨려 버린다.   작품 <Good Finger Bad Finger>은 손가락 세 개를 가지고 있는 유아적인 만화 캐릭터의 손가락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검지로도 중지로도 보이게 함으로써 본다는 것이 착각 혹은 환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먼로>는 멀리서 보면 마릴린 먼로를 연상케 하는 두상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이빨과 이빨사이에서 물이 발사된다. 먼로라는 대중적 미인의 이미지에 물세례라는 공격성을 더하여 대중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이미지에 대해 질문한다.   결국 작가는 세 작품을 통해 양립불가능한 현상을 의도적으로 동일한 차원에 배치함으로써 예술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보는 이의 시차적 관점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함으로써 익숙한 예술에 대해 의문을 품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전시를 주최한 스페이스바는 현대미술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예술단체로, 세운상가에 새로 들어선 세운 메이커스 큐브 2층에 위치하고 있다. ‘14년부터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활동한 스페이스바는 도시재생 사업 <다시, 세운> 뿐 아니라 현재 다양한 국제교류프로젝트와 도시와 사람,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술과 노동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지원 및 협업하고, 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한 다양한 예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운상가의 두 문화예술 공간 공동주최(스페이스바와 10AAA)로 열리는 행사로, 스페이스바 대표(송요비)는 “이번 전시는 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실험적 전시로, 앞으로도 실험적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바와 10AAA는 앞으로도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을 통한 경험 공유를 통해 세운상가의 진정한 도시재생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 작가 발굴 및 전시 기획 ▲ 국제교류 ▲ 컨설팅 및 워크숍 ▲ 홍보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