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전시는 김형준 작가의 쇼윈도 2면을 활용한 두개의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면에는 ‘옷’과 소통 수 단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업이 전시될 것이고, 측면에는 ‘장성탕’이라는 목욕탕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담긴 작업이 전시 될 것이다. 1. 이제 '옷'은 하나의 소통 수단이다. 시각적인 아름다움 뿐 만이 아니라 한 개인 혹은 집단의 정체성을 더 나아가 현시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 그렇지만 '옷'이라는 언어적 정의를 가지는 순간 그저 ' 옷;의 복'이라는 한계에 부딪힌다. 이러한 언어적 틀 을 벗어나 '옷'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자 했다. 그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을 '쇼-윈도우'라 는 공간을 빌려 표현하였다. 각 작품은 직접 입고 다녔던 옷들에 작업을 한 것이다. 옷에 대한 스토리, 즉흥적인 감정과 상황, 영향을 받았던 모든 것들을 이미지화 하여 무작위적으로 조합했 다. 그 결과물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자신의 감정일 수도 있고, 또는 사회에 대한 메세지일 수도 있겠 다. 2. ’장성탕'은 동네의 오래된 한 목욕탕이다. 이번 작업은 나 자신과 많은 관련이 있는 이 목욕탕에 대한 관 찰이다. 오래된 목욕탕에 가면 많은 인상들을 느낄 수 있다. 편안하면서 불편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어떠 한 언 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 그런 정제되지 않은 미묘한 감정들을 '기괴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자 했 다. 각각의 사진들만 보면 목욕탕이라는 공간이 연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전체를 모아놓고 보면 하나 의 목욕탕이 그려진다. 부분과 전체를 보는 시각과 그에 따른 인상의 차이가 목욕탕 '장성탕'에서 느끼는 나의 그 '기 괴한' 감정들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