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소식

어반 오디세우스 세운

82e30868d256a.jpg 동시대를 사는 도시인은 환경적 타향화, 시간적 타향화, 심리적 타향화로 인해 ‘실향적 존재’라고 한다. 마음의 위안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본향을 잃어버린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도시인은 도시에서 마음의 본향을 찾아 떠도는 오디세우스인 것이다. 제국주의와 급속한 경제 성장 과정을 공통의 경험으로 공유하는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도시의 소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실향적 존재’로서의 증상이 진단된다. 1967년 문을 연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인다’는 의미를 품은 세운상가는 1980년대까지 한국 산업 중심지였다. 저개발의 기억과 산업화 기억의 레이어 위에 세워진 서울이라는 도시는 도시의 ‘타향적 존재’인 어반 오디세우스Urban Odysseus를 품고 있다. 70년대 80년대 산업의 중심지였던 세운상가 지구의 프로젝트 공간 ‘글 파는 가게’에서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시의 정서적 타향인 ‘어반 오디세우스’를 기획하고자 한다. ‘어반 오디세우스’는 2017년 서울혁신파크에서 창문전시를 통해 뉴미디어 아트 전시로 기획되었고 2018년 세운 어반 오디세우스는 매체를 확장하여 드로잉, 사진, 설치가 들어간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