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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중개기술중개 사례 ④ 더하일

“더하일의 상호명이 ‘더하기 일’을 축약해서 ‘더하일’이에요. 
누군가와 함께하고 또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욕창방지를 위한 능동형 교대부양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헬스 방석을 개발한 ‘더하일’ 팀 허진영 주임연구원(이하 허)과 김미현 주임연구원(이하 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사진 오아영 ⓒ세운협업지원센터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회사 소개와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도 부탁드립니다.

허 :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더하일 주임연구원 허진영입니다.스마트 방석 안전 기동용 인공지능 개발 같은 소프트웨어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 저는 욕창방지방석의 기구부 설계를 맡고 있는 김미현 주임연구원입니다. 하드웨어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하일은 어떤 회사인가요?

허 : 더하일의 상호명이 ‘더하기 일’을 축약해서 ‘더하일’이에요. 누군가와 함께하고 또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2014년 설립된 이후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어 성장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김 : 저희 회사는 중소기업 상담사로 등록이 되어있고 다른 기업 대상으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전자, 기술 등의 자문인력이 있어 통합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욕창방지방석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허 : 욕창은 일정시간 이상 피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발생하는 피부 괴사입니다. 국립재활원에서는 30분마다 30초~90초 정도 움직여주면 욕창이 예방된다고 하는데 장애인들이나 노약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그 1분 남짓되는 시간도 움직이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방석이 체압을 감지해 자동으로 움직여줌으로써 거동이 불편하신 분도 움직임을 가질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케어해드리는 제품입니다.

김 : 약간의 압력이면 괜찮은데 압력이 세다 하면 바로 괴사가 들어갈 수 있어요.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간병인이 24시간 돌봐줘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질병이죠.

 

 제품의 작동 원리

 

 

방석 자체가 움직이는 건가요? 

김 : 교대부양 방식으로, 안에 셀이 있습니다. 공기가 들어가는 셀이 있고 공기가 빠지는 셀이 있어서 눌리는 부위가 바뀌는 구조입니다.

이 제품을 만들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허 : 대표님 어머니께서 지금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아무래도 누워계신 시간이 기니까 욕창에 대한 걱정이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건강하게 케어를 해드리기 위해 기획을 시작하게 됐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하버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5%정도는 욕창을 갖게된다고 하더라고요. 욕창이라는게 한번 생기면 낫기도 어렵고 비용이나 치료하는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다고 합니다. 30분마다 계속 케어해줘야 하다보니까 간병인들도 우울증이나 건강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욕창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분들께도 고생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의미로 확장해서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욕창을 검색해봤을 때 매트,패드 같은 제품도 있는 것 같아요. 기존 제품들과의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허 : 현재 나와있는 제품이 크게 2가지 인데요. 하나는 압력을 분산해주는 고정식 방식, 또 하나는 교대부양식이 있는데 고정형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있지만 간병인이 계속 케어해줘야 효과가 있는거라 크게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교대부양형 같은 경우는 국내 매트리스 형태가 있는데 방석 형태는 없고요. 해외에는 있는데 직배송이 안되고 전압이 안맞는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그 제품은 설정된 시간 주기로만 움직인다는 점도 있습니다. 가격도 비싼편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 저희는 FSR 체압 센서를 적용해서 사용자별 체압을 측정하고, 측정된 체압과 시간을 기록하여 괴사방지 선에 도달하면 능동적으로 교대부양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세운에서 조언자, 협력자를 만나다

제품을 제작하실 때 청계천-을지로 일대를 활용하셨나요?

허 : 1층에 있는 한일전자의 센서, 전문가분과 함께 했어요. 센서 관련해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도움을 주셨고, 사업화를 위한 협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센서 관련 업체를 많이 알아봤었고, 그 중에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곳입니다. 자문도 구하는 중이며 실제로 제작도 하고있어요.

김 : 저희가 컨택한 곳이 한일전자 외에도 많습니다. 센서말고도 혹시 다른걸 찾을 수 있나 싶어서 에어 펌프나 호스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을 찾으러 다녀보기도 했었어요. 

 

기술 중개 상담으로는 어떤 부분을 주로 상담받으셨나요? 

허 : 기술 중개는 상용화 개발 쪽에 도움을 구하기 위해 찾았어요. 실제적이고 가격경쟁력도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왔는데, 처음에 왔을 때는 세운상가 쪽에 업체들이 정말 많고, 어떤 업체가 저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막막했어요. 기술중개 상담을 통해 전문가들을 소개받았고, 저희에게 제일 중요했던 센싱 부분의 기술적 자문과 상품화를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구현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세운메이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셨는데, 어떤 점이 가장 도움이 되셨나요? 

허 : 일단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계셔서 각 전문가 분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던 점이 좋았어요. 특히 금형기술사 정회우 위원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거든요. 대표님께서 고마움을 표한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이 제품의 영향력이나 기대되는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허 : 800만 노인 분들과 가족 분들께도 도움을 드리고 싶고, 노인 분들 뿐만 아니라 환자 분들 중에 오래 누워계셔야 하는 분들에게도 제품이 확장되었으면 좋겠어요. 체압센서를 사용해 사용자별로 센싱하는 방법이 비용적 측면 때문에 타사 제품들은 적용을 못했는데 저희는 IoT를 적용하여 이 산업에 기여를 하고 싶어요.

추후에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 있나요? 

허 : 블루투스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방석에 앉아있는 사람의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인식되면 사용자에게 푸시 알림을 주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공부하는 학생 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분들께도 제품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더하일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김 : 머신비전 분야를 생각 중에 있는데요, 머신비전이라는 것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분석을 하는거에요. 물건이 생산되어 불량이 나왔을 때 불량을 기계가 검사할 수 있게 되는 거에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기계가 판단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어려운 스킬이어서... 사실 이미 기존에 있는 기술들인데 4차 산업혁명에 맞춰서 더욱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모든 공장에 적용한다기보다 특화 분야에 맞게 개발하여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