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이드:기획형 I 아나츠
Q. 제품개발은 어떠셨어요?
A. 처음 시작은 쉬웠어요. 구상해놓은 게 있으니까. 그런데 실제 작업해보니까 구상한 것들이랑 다른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설계가 크게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건 굉장히 크게 바뀐 게 6번? 그러니까 6번이 어느 정도 크게 바뀌었냐면 처음부터 다시 개발을 한 게 6번이 되어요.
기계설계나 전기전자를 아시는 분이 보면 완전히 바뀌었네 하고 말씀하실 정도로 접힌다는 것만 똑같고 나머지는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런데 그래도 컨셉이 있었기 때문에 한 가지 목표로 갈 수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접는 걸 포기하자.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갈 수 있었지만 제 예상보다는 많이 힘들었어요. 보통 이런 식으로 한 2, 3번 만에 가닥이 잡혀야 되는데 계속 뒤집으니까 불안한 거예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는 게 되게 무섭거든요
그래도 초기 컨셉이 확실해서 목표하는 거에 다가가는 건 재미가 있었죠.
Q. 세운메이드:기획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A : 지금 이번 같은 경우는 쉽게 말해서 원래 아나츠가 우리 돈 가지고 했어야 한 일을 같이 한 거예요.
제일 좋았던 건 돈인데, 굉장히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저희가 맨날 하는 얘기가 지금 이 돈이 아니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나중에라도 안 했을 거예요. 왜냐면 저희가 프로젝트가 몇 개가 있어요. 어떤 거는 저희가 저희 돈으로 작업해요. 안전한 거. 이건 돈 벌리겠다. 그런데 투고우 같은 건 위험성이 있어요. 만들어도 팔릴까? 또는 성공할 수 있나? 하다가 이거 실패하는 거 아냐? 이런 식인데. 이런 사업이 있으니까 동기부여가 돼요. 일단 돈 주니까 우리가 되게 되게 하고 싶었는데 우리 꿈인데 이게 돈 때문에, 물질적인 거 때문에 미뤘던 걸 해보자. 저는 그래서 성공했거든요. 저희는 그래서 만족해요. 와 성공했네. 상상하던 게 만들어졌네. 이런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아나츠에게 투고우 프린터는?
A. 똘똘한 늦둥이 같은 느낌에요.
왜냐면 얘가 아직은 그렇게 힘이 막강하고 그렇진 않아요. 얘는 똘똘한 늦둥이라 어디 가서 자랑하기도 좋고 애가 커서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런 느낌이라 완전 나를 먹여 살리는 장남 느낌은 아니지만 못 태어날 뻔 했는데 그래도 태어나서 아주 기분이 좋죠. 이 막내가 빨리 커야 되는데. 언제 크나 싶기도 하고.
Q. 어떤 사람에게 세운메이드지원사업을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A. 혁신적인 거 만들고 싶고, 세상에 없는 거 만들고 싶고, 쉽게 시작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 위험도 있는, 그런 데가 참여하기 좋을 것 같아요.
세운메이드:기획형
2019.6.11.-2020.3
[위의 내용은 세운상가, '메이커시티 세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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